[현장특종]롯데그룹 '갑의 횡포' 개선 뒷전 … 사외이사 대폭 강화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갑의 횡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롯데그룹이 대형 유통망이라는'갑의 위치'를 이용해 협력·납품업체들에 불공정 거래를 일삼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유통 대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운 납품업체와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롯데그룹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부분 장남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롯데그룹의 '갑의 횡포'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롯데그룹이 '갑의 위치'를 이용해 협력·납품업체들에 불공정 거래를 일삼은 사실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납품업체에 수억 원의 판촉비용과 행사비용 등을 떠넘기고, 경쟁사에서 올린 매출자료 등을 부당하게 요구한 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롯데푸드는 협력업체를 부당하게 압박해 손실을 입힌 혐의로 공정위에 피소돼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 전반에 대한 불합리한 관행과 불공정한 행위를 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고질적인 불공정 관행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롯데그룹의 일부 유통계열사들은 납품업체에 재고상품을 떠넘기는 것은 물론 손실 차액까지 물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사 점포의 신규 개점이나 리뉴얼 등에도 납품업체 직원들을 동원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질문2. 롯데그룹은 지난해 불합리한 관행과 불공정한 행위를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불공정행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죠?

-지난해 롯데그룹은 불공정거래를 개선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공정거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불공정거래가 근절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세무나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해 '방패막이 사외이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은 14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이 권력기관 출신들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불공정행위를 개선하기보다는 권력기관 출신을 영입해 '방패막이'로 활용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사외이사 제도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룹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그룹, 앞으로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럼 롯데그룹의 이슈에 따른 유통주 주가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김우정 연구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질문3. 유통주의 현재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유통주의 주가 흐름은 gs홈쇼핑을 필두로 한 홈쇼핑 종목들과 현대 백화점 및 신세계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종목들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유통주의 전반적인 환경은 전체적인 가계 소비 여력의 부족이라는 틀에서 소비가 증가 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재의 상황에서도 현명한 소비패턴에 따른 업종 간의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홈쇼핑 종목들의 경우 현명한 소비패턴의 수혜종목군으로 분류되며 가파른 상승의 흐름을 보였고 최근 조정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 이외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최근 들어 큰 변화가 없는 모습 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목 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추세 혹은 횡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이러한 모습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고 아직까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그러한 모습으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질문4. 유통주의 향후 전망과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유통주들의 전망은 아무래도 몇 가지 단어들에 의해 설명이 될 것으로 보여 지는데 첫 번째는 가계소비 여력입니다.

1분기 오프라인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를 보면 예상보다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듯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아무래도 실제 가계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호한 소비 심리지표가 발표 되었고 주택가격이 소폭 반등 하면서 실질 소비 증가를 기대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이와 함께 2분기 에도 개선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 또한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와 함께 두번째 단어는 합리적 소비 패턴인데 해외직구의 증가와 병행수입 활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시장잠식 과 채널 확장성 약화 리스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3년 해외직구의 경우 연간 1조원 규모로 급성장 하는 모습이었고 병행수입 시장 또한 2조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유통업체들의 앞으로의 모습은 그리 쉽지 않은 모습으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도 잠시 언급 드린 것처럼 홈쇼핑 종목들과 오프라인 유통업체간의 다른 전망과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유통주들의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홈쇼핑 종목들에 대한 관심 유지를 말씀 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유통업체들의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홈쇼핑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유지의 이유는 모바일 쇼핑의 고 성장세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완화에 따른 실적이 오프라인 업체들 보다 양호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율 또한 오프라인 업체들보다 양호한 10%내외 수준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업체들 중에서도 gs홈쇼핑을 탑픽으로 현 가격대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원규·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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