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범위가 매매 시장은 물론, 토지 경매 시장에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동서울대학교 부동산학과 김천태 교수님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최근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에서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매매 시장만 봐도 그 모습이 확연하죠?
- 그렇습니다. 4월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지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감정원이 2014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대비 수도권은 0.02% 하락했지만 지방은 0.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51%, 경북이 0.31%, 충남이 0.25%, 울산이 0.24% 오르는 등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수도권은 임대소득 과세방안 발표의 영향으로 인한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며 하락 반전했습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봐도 아파트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0.22% 오르는 등 비교적 강세를 보였으며, 연립주택 또한 수도권은 0.15% 하락한 반면 지방은 0.06% 상승했습니다.
또,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1월부터 상승했던 것을 뒤로 하고, 지난 달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방에서 아파트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라
수도권과 지방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질문2.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의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고가 낙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죠?
- 지방의 경우 낙찰가율이 90∼100%를 웃도는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 증가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경매로 나온 73건의 가운데 53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72.6%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던 대구광역시의 토지 낙찰가율도 103.7%를 기록하며 100%를 넘겼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토지 낙찰가율이 51.8%, 경기도가 53.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박진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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