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데 이어 동양증권 직원들까지도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현 회장의 성북동 자택.

동양증권 영업점 직원과 투자자들이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양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법정관리를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이 눈에 띕니다.

투자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투자 피해자
- "우리가 매입한 상품은 동양이 B등급의 채권이 돼 가지고 기관들은 살래도 살 수가 없는 등급입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투자 피해자
- "채권이라는 것도 모르고 1억에 78만원 정도 나온다고 해가지고 12월 4일날 만기라고 해가지고 의심없이 들었고. 동양직원은 자기가 책임을 진다고… 직원이 괜찮다고 했거든요. "

영업점 중심으로 농성에 참여한 동양증권 직원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말합니다.

사태가 터지기 전, 동양증권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오리온에서 동양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니 계열사 어음을 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점에 계열사 어음 할당량까지 배분해 압박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
- "동양증권 직원들도 피해자입니다. 주변에 있는 지인들, 친구들, 가족들, 본인 돈으로 다 계열사 CP 등을 사고 했거든요."

경영진 말만 믿고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책감에 동양증권 제주지점의 한 직원은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동양그룹 사태.

법정관리를 기각해달라는 탄원서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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