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송과 민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올해 고객 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증권사입니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의 CP 불완전 판매 의혹까지 불거지며, 증권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도덕적 해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사고에 대한 증권사-고객 간 소송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소송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으로 각각 52건, 24건.

이 중 절반 이상이 고객으로부터 피소된 사건입니다.

동양증권은 아예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원과 금융당국의 징계도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임직원을 문책한 것 이상의 중징계를 내린 건은 지난 2011년, 2012년 한해동안 발생한 것보다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금융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횡령 사건을 증권사 직원 즉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다 보니 계속적으로 개인의 횡령사고가 발생하는데요, 개인의 처벌과 함께 법인과 CEO에 대한 연대 책임을 물음으로써 이런 책임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내부통제와 각 직원의 윤리의식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과 실적위주의 증권사 경영 방식때문에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