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1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 속에 자동차 관련주는 씽씽 달렸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0%(17.16포인트) 오른 1917.05에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1910선을 회복한 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자 지수가 위로 뻗어나갔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05억원, 9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3124억원 팔자 우위였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3500계약 넘게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781억원 순매수가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주는 엑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았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쓸어담았다. 현대모비스(012330)는 4.5%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3%대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차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
를 경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운수장비 업종 지수도 2.8% 급등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일회성 비용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와원화 강세 개선, 신차 효과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 우위를 보이며 130만원 탈환에는 실패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POSCO(005490)는 이날도 뒷심을 발휘했다. 1% 안팎 밀리던 주가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외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LG(003550)삼성화재(000810)는 1% 이내 하락했고 SK텔레콤(017670)은 2% 넘게 밀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빨간불을 밝혔다. 운수장비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 기계, 전기가스 등이 1~2%대 올랐다. 통신과 종이목재만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60만주, 거래대금은 3조5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05개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일본에서의 램시마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1.01%%) 오른 546.43에 장을 마쳤다. 0.35%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 15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종이·목재(-1.50%), 통신서비스(-1.00%), 코스닥 기술성장기업(-0.59%), 건설(-0.44%), 기타 제조(-0.41%) 등은내렸다. 반면 유통(2.50%), 운송장비·부품(2.24%), 제약(1.87%), 컴퓨터서비스(1.67%), 소프트웨어(1.52%), IT부품(1.33%), 출판·매체복제(1.25%), 금융(1.15%), 제조(1.1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3.83% 올랐고, 동서(026960)와 포스코ICT(022100)도 3%대
에서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파트론(091700), CJ E&M(130960), CJ오쇼핑(035760) 등도 모두 올랐다. SK브로드밴드(033630)만 1.0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살인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글 벳(044960)은 전날보다 1.49% 오른 4100원에마감했다. 같은 테마주에 속하는 제일바이오(052670)는 3.01% 올랐고 웰크론(065950)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인 코렌(078650)과 디스플레이텍(066670)도 각각 5.88%, 1.82%씩 올랐다. 한국자원투자개발(033430)은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최대주주 샨다게임즈 주가 급락 여파로 4.63% 내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 5910만주, 거래대금은 1조 796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메디앙스(014100), 성호전자(043260) 등 상한가 4개를 포함한 5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를 맞은 종목 없이 364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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