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권이 최대 3.5%,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을 출시합니다.
하지만 이미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혀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7년 고정금리, 최대 연 3.5% 재형저축 상품이 8개 은행에서 출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3년 고정·최대 4.5%의 기존 재형저축과 함께 정기예금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은행권 전반의 수신 여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출시 배경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KB국민과 신한 등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10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새로운 재형저축 상품에 대한 은행권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기준금리가 하반기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3.5%라는 금리로 구성된 상품에 돈이 몰릴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이번에 출시된 재형저축 상품은) 금리도 최고 3.5%로 낮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미국의 출구전략과 맞물려서 금리도 상승기조(가 예상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7년은 너무 길다"며 "정기예금에 대한 전반적인 신규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업계에서는 "PB고객 상담수수료 등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악화를 직면한 시중은행들.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책들이,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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