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실적시즌 피크를 찍었다. IT, 자동차 등 대형주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의 실적들이 발표가 되었는데,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본다면, 어떻게 전략을 세워서 가져가야 할까
지난 주에는 금요일
삼성전자를 끝으로 주요대형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었다. 주 초반
LG화학을 시작으로
GS건설,
LG전자,
삼성SDI,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
기아차,
삼성전자등이 실적 발표를 끝냈다.
전체적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난 실적은 없었고 특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9조5천3백억으로 잠정치와 같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SK하이닉스는 1조1100억으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거뒀지만 일부에서 4분기 이후 부정적 전망이 불거지면서 기관 중심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힘이 없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1900선 대기 매물과 함께 하반기 이후 2014년도 이익 전망에 자신감이 결여되면서 소극적이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나타났지만 연초 애널리스트들의 과도한 이익 상향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이익 추정이 하향되면서 하락하는 현상이 몇 년째 지속되는 점은 시정이 필요해 보인다.
7월부터 시작된 실적기간 기관은 이익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IT,통신 매도, 화학, 철강주 매수의 흐름을 보였고 운수장비는 외국인 기관 양매수를 나타냈다. 이런 기관의 매매는 이익성장 피크 가능성이 있는 IT주에 대한 선제적 매도와 중국의 구조조정에 따른 화학,철강주의 수혜를 기대하는 매매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IT주 비중확대 자제,자동차 및 부품주 비중 확대, 철강, 화학, 조선주 추격매수 자제 조정 시 분할매수로 설정해 볼 수 있다.
2. 이번주에도 실적발표 기업들이 남아있다. 주요 실적발표 일정과 그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기업.. 함께 짚어봐주시고요.그 외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들까지 짚어본다면
이번주도 실적발표 기업들이 남아있지만 전주 대비 무게감은 떨어진다.
제일모직,
락앤락,
CJ제일제당,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SKT,
현대백화점,
LS산전,
녹십자 등이 주요 기업들이다. 이들 중 중 눈여겨 볼 종목은 KT와 SKT입니다. 그 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주가 흐름도 좋았는데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는 지 관심이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국내 지표는 6월 산업활동동향,7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수출동향이 있다. 중국 수요는 약하지만 주요선진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여 수출은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7월 제조업 PMI지수는 기준선을 하회하여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미국은 7월 ISM제조업지수, 비농업신규고용증감, 개인소득과 지출이 발표되는데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이 전망되어 유로존 PMI상승과 함께 중국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충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FOMC 회의는 최근 버냉키의장의 행보를 고려할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는 미국의 양호한 제조 및 고용지표, 유로존의 경기부양 기조 유지, 한국관련글로벌펀드의 우호적 흐름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증시 영향력의 방향을 관전 포인트로 시장 대응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3. 현재 외국인 수급 동향 및 전망은?
7월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6084억 순매수 코스닥 933억 순매수로 시장 상승에 견인차가 되었다. 7월 초반까지 코스피를 7700억 이상 순매도 하던 외국인 7월11일 이후 1조 1900억을 순매수하여 7월 누계 6084억 순매수로 동기간 개인의 1조994억 순매도 기관의 4890억 순매수와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운수장비 6153억 화학 1768억을 순매수하였지만 IT 1406억 은행 1934억을 순매도하여 최근의 조선, 화학주의 상승과 IT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약 230억 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중 87%인 199억 달러가 신흥시장이었다.
7월 들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주식형펀드로 7월누적 393억달러가 순유입되었는데 선진국 409억 달러 순유입, 신
흥국 14억 달러 순유출이었다. 그 동안 신
흥국에 부담요인이었던 선진구과 중국 경제 둔화우려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고, 선진국 증시의 과도한 상승으로 향후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보다 신
흥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6월 5조원 가량 순매도한 외국인이 7월 초반 이후 순매수로 돌아선 것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7월 마지막주 신
흥국으로 7.억5천만 달러가 순유입된 점은 8월 외국인 수급에 청신호로 보여진다.
4. 또 하나 큰 이슈가 중국 당국이 19개 낙후산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산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소식인데 이것이 우리 경제, 증시에 미칠 영향은? 투자자들은 어떤 점들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 세워야 할까.
지난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19개 산업의 1400기업에 올 9월까지 과잉생산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유휴설비를 정리하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제조업 부진에 대해 돈을 쏟아 붓는 대신 제도 개혁을 통해 장기적인 경기부양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불응 시 규제책이 아직 없다는 등의 실
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명단 발표는 중국 정부가 진지하게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고통도 감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 산업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산업은 저가물량공세로 부진을 겪었던 철강,시멘트, 화학섬유, 제지 등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부진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도 있었지만 중국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공급능력 확대에 따른 중국내 점유율 축소도 한 원인이었으므로 이 과정을 기술력 향상과 시장 다변화의 기회로 만들지 못하면 단기적인 수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에는 이런 과정이 중국이 구조조정을 통해 더 강해지고 커진 모습으로 변해 한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경제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세워 실천할 때로 보인다.
5. 코스닥 전략도 한 번 짚어보고 넘어가보자.
5월 29일 588선에서 거품논란과 함께 한달 간 급락하여 6월 25일 48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닥시장이 500선을 돌파하고 54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1900선 진입에 가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켜간 사이 저점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은 연초 이후 신정부 출범과 스마트폰, 바이오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시세 쏠림으로 급등했는데 5~6월 조정을 받은 후 최근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상승을 하고 있어 올해 초와 달리 차분해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코스닥에 대한 자금유입도 활발합니다. 지난 6월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1086억 순매도를 보였는데 7월 들어 9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약 595억 통신방송 242억 IT소프트웨어 239억 순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당분간은 실적시즌 돌입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 연계기업들에 대한 투자유보 현상 때문에 540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적 시즌이 끝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는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 순매수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코스닥은 IT소프트웨어 통신부품 바이오주, 실적이 향상되는 의료기기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6. 오늘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이번주 증시 전망. 그리고 대응전략은..?
이번 주는 미국 FOMC회의, ECB통화정책회의, 미국ISM제조업지수,고용동향, 중국 제조업 PMI 지수 등이 주요 변수인데
이들 지표 발표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다. 시황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3분기 실적모멘텀 둔화를 우려한 투신사 중심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전망되지만 중국의 19개 업종 구조조정, 엔화 약세 속도조절, 1900선 안착 시도 등이 지수 상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박스권내 관망세가 예상되며 지수 변동은 상단 1950 하단 1880을 전망한다.
투자전략은 그간 변동폭이 컸던 조선 화학주 등을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개별 중소형 및 코스닥 실적주로의 순환매 확산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며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종목 압축 또는 현금 비중 확대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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