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어제 실적을 발표한 기업부터 살펴보자. 현대차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어떻게 분석하나? 향후 전망은?

최근 실적시즌을 맞이해서 많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어제는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발표실적과 시장컨센서스를 살펴본다면

- SK하이닉스 1조 1,136억원 (+21,123% YoY, +251% QoQ)/ 컨센서스 9,757억원.
- 현대차 2조 4,064억원 (-5% YoY, +29% QoQ) / 컨센서스 2조 3,560억원.

하이닉스는 분기사상 최대규모인 1조 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하여 컨센서스인 9,757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써프라이즈를 기록하였고, 현대차는 2조 4,064억원을 발표하여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어제 이 두 기업의 주가흐름의 공통점은 소폭 상승하였다는 점인데 하이닉스의 경우 어닝 써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시초가 보다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일단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실적발표의 특징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 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 시장전체적인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눈높이를 너무 낮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시장리스크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실적으로부터 파생되는 리스크 수준은 많이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2. 오늘은 시총 1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있는 날이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얼마나 팔렸냐에 쏠려 있는데, 실적과 주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오늘 오전에 있는데 오늘장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일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오늘 실적발표에서는 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오게 된다. 특히 관심이 가는 부문은 모바일부문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영업이익률이다. 어제까지 모바일 부문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4조 9천억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으로 18.3%의 영업 이익률을 기대하고 있고 스마트폰 판매대수 가정은 7천5백만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애플사의 경우 예상보다 많은 스마트폰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만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전망에 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관련한 IT부품주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발표와 함께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3. 그 외 오늘 비롯해서 다음주까지 실적발표 예정되어 있는 기업들도 정리해보자. 또 그 가운데 실적과 주가 모두 좋은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어디인가?

오늘 실적발표 예정기업은 기아차,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KB금융, SK이노베이션, 만도, 에스원, 삼성정밀화학이 있고 다음주에는 LG유플러스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의 실적발표가 있다. 일단 실적 측면에서 본다면 만도, 현대건설, SK텔레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도는 경우 89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2,0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고,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5,3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흐름에 관해서는 최근 실적이 좋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 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이 더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나쁘다고 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이라면 수급과 향후 전망에 따라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그제 발표된 7월 중국의 HSBC 제조업 PMI 지수가 11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우리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한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해야 할까?

일단 중국에 대한 기대가 많이 사라져서 그만큼 실망도 적다고 해석해야 될 것 같다. 여기에 리커창 총리가 성장률 7% 이하 수준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감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유로존의 7월 PMI 종합지표가 50.4로 201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돌파했다는 것도 중국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 시켰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 최근 경기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함께 중국의 제조업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인데, 아직 유로존의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된다.



5. 최근 장의 흐름을 보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는 특히 GDP 지표가 호조가 보였음에도 증시에선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 향후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한 어떤 특별한 이슈는 무엇인가.

지난 한달 동안 코스피는 약 10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고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 그리고 소재, 산업재업종에서의 주도주 출현이 반등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대감으로의 상승한 면이 많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향후 증시 상승모맨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최근 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소외를 받았다고 보이는 IT, 자동차업종으로의 순환매라고 판단된다. 특히 IT와 자동차업종의 경우 주가는 조정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된다. 결국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 없이는 지수의 추가적 상승 역시 크게 나타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소외 업종이 되어 버린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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