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회장 "STX팬오션 인수 안해"…"정책금융 맏형 역할 할 것"

【 앵커멘트 】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홍 회장은 "STX팬오션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STX팬오션 인수를 검토했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이 인수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STX팬오션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지만, 인수할 수 없을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택 / KDB금융그룹 회장
- "(STX팬오션은) 악성 장기 계약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그리고 과도한 금융부채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등 구조적인 문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조선해양은 팬오션과 달리 잔존가치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역 중요성도 고려해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덕수 STX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설립하면서부터 이끌어 온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택 / KDB금융그룹 회장
- "제 생각에는 강덕수 회장님이 그동안 STX그룹을 설립했고, 여러가지 비니지스 딜에 직접 관여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어떤 형태라도…"

한편 정책금융공사·수출입은행과의 역할 재편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창조경제 실현에 맏형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택 / KDB금융그룹 회장
- "(산업은행은) 관성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실있는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이 되겠습니다. "

한편 홍 회장은 KDB대우증권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추진 과정에서 증권이 어떤 역할을 할지, 산은법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