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반대로 취임식이 무산된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행내 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전달했습니다.
이건호 은행장은 취임식이 무산된 뒤 행내 방송을 통해 "저성장·저수익 기조가 장기화되고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성장성 정체·수익성 하락·건전성 회복 지연이라는 트리플 악재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은행장은 행내 인사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이 은행장은 "여전히 출신은행을 기반으로 채널안배라는 명목 하에 임직원 상호 간의 갈등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뿌리깊은 관행과 불신을 떨쳐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의 '달걀·밀가루' 세례 속에 취임식이 무산된 이건호 행장이 사전녹화 행내 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전달한 만큼 취임식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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