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취임식 무산…노조 강력 저지 "이건호 사퇴해야"

【 앵커멘트 】
'관치금융' 논란 속에 취임식을 강행했던 이건호 국민은행장.
하지만 결국 노조의 반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고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그 치열했던 현장을, 서환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노조 : 관치인사 물러나라! 이건호는 물러나라! 이건호는 물러나라!)

달걀이 날아들고,

(국민은행 경비 : 비켜주세요. 다치십니다.)

노조와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보호하는 경비원 간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관치금융' 논란 속에 22일 오후 4시 당초 예정됐던 취임식을 강행하려 했던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결국 은행 문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호 / KB국민은행장
- "경사스러워 할 날에 우리 식구들끼리 이런 모습 보이게 되서 참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이미 오전에 한 차례 출근 저지를 당했던 이건호 행장은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건호 / KB국민은행장
- "제가 마음을 열고, 계속해서 대화 노력을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됩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 출근 당시 보름 가까이 출근을 저지했던 노조의 입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합니다.

당초 예정됐던 취임식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

관치금융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노조와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건호 행장의 입장 차가 상당한만큼, 국민은행의 뒤숭숭한 분위기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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