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 사이 G20 회의 결과와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 이 두 가지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는데, 이 결과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 어떻게 보는가?
지난 주말 해외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줄 2가지 굵직한 이슈가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열렸고 일본에서는 참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G20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책조정이 필요하다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선언문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지만 정확한 의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종결에 앞선 G20차원의 세계 경제 충격방지를 위한 조율로 이해해야한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여 아베정권은 다음 선거가 치러지는 2016년까지 안정적인 정국운영이 가능해졌는데, 한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보인다. 선거 이후 소비세 인상이 예정된 2014년 4월 까지 선제적으로 내수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엔저 속도조절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G20재무장관회의와 일본 참의원 선거로 확실해진 것은 시장이 주시하고 있던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와 최소 2016년 까지 엔화 약세의 구조화로 보인다. 예상되는 시장 영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국제 유동성의 신
흥국 비중 축소,미국 중심의 선진시장 비중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이고 이는 국내 시장에는 외국인의 제한적 순매수와 순매도의 반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엔고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기술력 제고로 경쟁력을 확보한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의 덤까지 얻은 상황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과 시장 다변화를 강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시적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나아가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는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2. 그런데 우리가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중국이다. 아베노믹스에 이어 요즘은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인 "리코노믹스"가 대세인데 우리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두고,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보는가
사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이행문제는 수사적 논란은 있지만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고 재료로서의 파괴력은 약화되고있다. 그런데 리커노믹스로 불리는 중국 신정부의 경제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고 향후 진행 결과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먼저 리커노믹스는 선구조개혁 후성장의 기치를 내걸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고도성장이나 경기부양에 따른 한국의 수혜는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다. 또한 리커노믹스의 추진이 암초에 부딪힐 경우 중국 경기의 급랭과 한국 경제의 충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과잉공급이었던 노동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임금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중국 경제가 고비용 저효율에 빠질 가능성도 리커노믹스의 장애 요인으로 보인다.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금융시스템과 기업 문제 또한 리커노믹스의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최근 서방언론에 중국 경제 관련 우려성 기사가 자주 나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으로 보인다. 이를 서방언론의 중국에 대한 편견의 노출로도 볼 수 있지만 국제 유동성의 주류가 서구자금이라는 점에서 국제유동성의 위험회피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외 자유화가 제한적인 중국 외환,금융시스템 때문에 중국에 대한 헤지의 대안으로 중국 경제와 밀접한 한국 시장을 거론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점은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기존의 중국 시장에 대한 중간부품재 수출 위주에서 완성품 수출로 구조가 바뀌고, 중국 시장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줄이기 전까지 중국의 리커노믹스는 한국 경제의 기회 요인이기 보다는 한국 시장의 상단을 제어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부분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3. 글로벌 이슈, 짚어봤는데 이번주에는 우리 증시 관전 포인트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
이번 주 국내에서는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예상치 1.6%로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아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주택지표와 내구재 주문, 소비자평가지수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발언 이후 모기지금리가 큰 폭 상승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택지표의 개선은 주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지만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가계의 주택구매능력지수 역시 여전히 높아 미국경기 회복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7월 HSBC 제조업 PMI 지수가 소폭 반등(48.->48.5)가수 등이 발표된다. 제조업 PMI 지수의 반등은 최근 높아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줄 요인이지만 여전이 50미만이고 실물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에 무게들 두고 있는 정책 당국의 기조를 볼 때 시장에 강한 모멘텀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로존은 PMI지수나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 유로존의 경기 부양으로 선회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6월 수춟입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수출입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0.3%에서 0.0%로 오르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4. 이번주가 또 굉장히 중요한 것이 IT와 자동차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기,
현대차 등의 실적 발표가 있는 만큼 우리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나?
이번주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IT업종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자동차 업종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한 주다. IT업종 중
SK하이닉스,
삼성전기는 실적 추정이 상향되고 있어 기대가 되지만
LG전자,
삼성SDI는 하향조정이 이어져 부정적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현대차,
기아차는 최근 실적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지만
삼성물산 등 건설주,
KB금융 등 은행주는 하향 조정이 이어져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주는 2분기 실적시즌 본격화로 기업들의 실적 선 여부에 따라 업종별, 종복별,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기대하는 대로 일부 IT주나 자동차주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특히 자동차주의 주도주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
5. 요즘 또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종목 장세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통적으로 7~8월 여름장은 종목장세가 활발했다. 화려한 순환매 흐름이 그 특징이기도 하다. 수급을 기준으로 볼 때 주식은 기본적으로 순환매입니다, 많이 올랐다는 것이 가장 큰 악재이고 많이 빠졌다는 것, 많이 싸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호재이다. 종목 장세는 지수가 국내외 거시변수 때문에 혼조세를 보이고 대형주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주도주 형성이 안되는 틈새를 수급 호전을 기반으로 종목별 강한 흐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상반기를 지난 시점에서 하반기의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시세의 흐름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종목장세 대응은 요점은 순환매의 흐름을 미리 추정해 길목 지키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름들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이면 스마트그리드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절전능력이 뛰어난 LED주의 상승을 예상해 보는 것이 그것이다. 지나치게 멀리 있는 재료가 아니라 당시의 상황과 관심사 등에서 종목군별 흐름을 유추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목장세에 대한 대응을 말씀드리는 것은 펀드멘탈과 유리된 단기매매를 권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여름철 종목장세에서 하반기 주도주군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투자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방법의 하나로서 소개하는 것이다.
6. 오늘장 대응전략
이번주 코스피는 하단 1830 상단 1900의 변동범위를 전망한다. 주간 경제 지표에서 말씀드렸지만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실적에 따라 종목별 이슈별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본다. 오늘 장 움직임은 지난 주말 MSCI 한국지수의 상승과 야간선물의 상승으로 시초가는 상승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초가 이후에는 중국의 대출금리 철폐와 일본 자민당의 선거 승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수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거 결과로 일본의 내수 부양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는 엔화 약세의 속도 조절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대출금리 철페는 실
효성 여부를 떠나 중국 정부의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자동차 및 부품주 중심의 적극적 대응과 조선.IT, 제약 바이오와 종목 장세형 종목에 대한 신축적이 매수대응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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