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 정리

어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7포인트 하락한 1909.9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두달만에 1910 포인트 밑으로 하락하는 약세장이었다.

어제 시장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첫째, 수급상황이 불안정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하였지만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4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하면서 수급상황이 불안정했다

둘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다수가 하락하였는데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닷새째 약세를 지속했으며 NHN이 2.82% 뒷걸음질쳤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셋째,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04%), 유통(0.53%), 종이목재(0.33%) 등은 올랐고 기계(-2.04%), 운수창고(-2.83%), 운수장비(-1.07%) 등은 하락하면서 업종별 등락세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의 405억원 순매도하며, 전일대비 1.67포인트(0.30%) 떨어진 546.20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 삼성전자와 코스피 간 동조화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국내 코스피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코스피간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삼성전자와 코스피 간 동조화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제는주식시장에서 코스피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아져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염려도 고개를 들었다. 삼성전자와 코스피 간 상관계수는 0.79로 이는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추이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이며 삼성전자와 코스피 간 상관계수는 2002년과 2004년에 0.86으로 최고였고 2005년에도 0.79로 올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규모는 19.8%로 지난해 19.95% 비중에 육박하는 상황이며, 특히 올해 4월 삼성전자 시총 규모는 20.26%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했다.
1990년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시총은 불과 2.03%에 불과했지만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1990년대 말 시총 규모는 10%를 넘었으며 이후 휴대폰 부문 성장으로 삼성전자 시총은 계속 늘어났고 이제는 `마의 20%` 선까지 넘보게 되었다.

삼성전자의 절대적 영향력은 경기 호황 시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혹은 국내 경기불황 시에는 국가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보니 삼성전자에 대한 악재가 코스피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한국 증시 펀더멘털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3. 일주일째 우리 증시가 이 상태인데요. 언제까지 계속될까? 오늘장 1900선 아래로 내려앉을까? 어떻게 전망? 지지선은 어디로 보나?

최근 코스피지수는 6월 들어서 단기간에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최악의 약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지난 5월 말일 장중 고점은 2013포인트 대비 5.14% 하락한 상태인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들을 점검해 보면,
첫째,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5월들어 7800억원 가까이 순매수로 전환하였지만 최근 4거래인 동안 1조 8046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서 글로벌 증시변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을 면밀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저평가 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4배로 최근 몇 년 사이의 가장 낮은 수준일 정도로 저평가 된 상황이며 이는 선진국의 14.5배나 이머징마켓의 11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또한,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장에서 소외되었으니 조만간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저금리에 지친 가계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셋째, 기술적 분석 상 과도한 하락상태이다. 최근 주가상황을 보시면 현재의 주가는 모든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과도한 하락 이탈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으로 되돌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반등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최근과 같은 하락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며, 지지선은 직전 저점인 4월 중순경의 1890포인트 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4. 삼성전자 쇼크에도 SK하이닉스는 연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며칠 사이 급등한 감이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전략은 어떻게 보는가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100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주들의 하락세가 시장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전망 뿐만 아니라 갤럭시S4 판매량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으로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엔화 약세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10위권 대형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종목이 바로 SK하이닉스다. 지난주 `삼성전자 쇼크`로 코스피가 급락하는 와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D램 호황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장중 SK하이닉스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인 3만2950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전체적으론 25.63%나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상승 행진 배경에는 실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데 올해 매출이 13조2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조7999억원, 2조2584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기대감에 대한 가치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상승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SK하이닉스는 손색이 없는 종목이라고 생각된다.



5. 이런 장세 속에서 앞으로 포트폴리오 전략, 어떻게 세울까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틈새시장을 잘 찾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된다.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볼 가치가 있는 틈새시장을 점검해 보면,
첫째, 내수주들에서 해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에도 의약품, 통신, 홈쇼핑 등 내수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LG패션,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등이 있다.

둘째, 올해 2분기 10대 대기업집단 중 가장 양호한 주가 성적을 거둔 곳은 LG그룹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LG유플러스 주가가 두 달 여 만에 48.19% 뛰어 가장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으며, LG하우시스가 18.67% 올라 뒤를 이었다. LG하우시스는 건설업황 회복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수혜 기대로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인 덕이다. 또한,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와 함께 주가가 22% 개선됐으므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6. 오늘 옵션만기일....관전포인트 및 오늘장 대응전략은?

오늘은 굵직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하루가 될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지수 및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인 동시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증시 관점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까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미루면서 선진국 통화의 완화 정책 공조 움직임이 파열음을 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위축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가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 수급불안정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차적으로 선물옵션만기일에 따른 청산가능물량은 2000억원 미만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과 같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세할 경우 수급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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