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시장이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뱅가드 펀드의 매도 물량도 대부분 출회됐고, 엔저도 주춤한 상황인데, 외국인 수급은 왜 여전히 매도 기조일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7조 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9천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전문가들은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물량과 엔화약세로 인한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뱅가드 매도물량이 대부분 출회됐고, 엔저도 주춤한 상황.
더구나 대외여건도 개선되고 있는데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배경에 노출되지 않은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도 우리시장을 둘러싼 여건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매도가 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
- "파악하지 못한 한국경제의 불안이나 글로벌 경제의 악화여지를 우리보다 먼저 반영한 것이지 알수 없고요. (하지만)현재 판단할 수 있는 대외여건을 본다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비관적이지 않다,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이 끝나간다는 우려로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우리시장이 그동안 버블이 없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이 해석도 석연치 않은 상황.
이처럼 외국인 매도에 대해 명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는 한 외국인 수급은 곧 개선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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