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현대상선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2012년 매출은 소폭 증가해서 8조 469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상당히 크게 적자가 증가했다. -5,096억 원, 당기순손실은 ?9,850억 원으로 전년대비 88% 정도의 손실이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물동량 회복이 둔화된 가운데,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증가했다. 그래서 공급 과잉과 유가 상승이 반영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또 대북 관련해서 현대아산의 대주주인데 지분율이 66.2%다. 그래서 지분법 손실이 약 94억 정도 계상되고 있다.

현대아산의 실적을 잠깐 말씀드리면 전년도 142억 원 적자, 올해 1분기에만 116억 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및 개성공단 조성 사업 등의 대북사업이 재개돼서 현대아산의 손실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현대상선의 영업실적 회복은 요원하다고 시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선박 공급과잉 상태가 정상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내년 14년까지도 흑자 전환이 어렵고, 당기순이익의 흑자 전환 또한 15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부채비율이 무려 720%다. 끔찍하다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2011년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문제가 2천 억대 후반 수준의 순금융비용 부담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작년 말 유상증자를 통해서 긴급하게 운영자금을 마련했는데 아마도 추가적인 자금 확보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불량하고 위험한 재무구조는 현대그룹의 전체의 재무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복잡한 순환출자구조 때문인데 현대상선의 대규모 손실, 금융 부담을 현대엘리베이터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그래서 순환출자 방식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현대그룹 전체의 재무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고 오히려 단기적 악재나 호재로 등락을 줄 때 거기에 연연하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재무적 리스크, 순환출자구조의 모습을 체크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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