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이나연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변두섭 예당 회장 별세 소식, 그 내용은?

【 기자 】
변두섭 예당 회장이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예당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실 직원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전에 예당과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주가는 급락해 장중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변 회장의 사망원인을 놓고 사업이 난항을 겪은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변 회장의 지분이 상속될 경우 부인 양수경 씨가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앵커멘트 】
변 회장은 연예계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던데?

【 기자 】
전남 화순 출신의 변 회장은 10대에 서울로 올라와 레스토랑 DJ로 일하다가 1980년대 초 예당기획을 만들었다.

이후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해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바꾸고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30여년간 가요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변 회장은 양수경, 조덕배 등을 시작으로 듀스, 룰라, 서태지, 녹색지대, 솔리드, 이승철, 김경호 등의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1991년에는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선고 받기도 했지만 기적적으로 이겨내고 1998년 제작자로 만났던 양수경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예당은 2000년대 들어 음반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방송, 영화콘텐츠,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1년에는 미국 파이프라인사와 러시아 미공개 클래식 앨범 아시아 판권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사들여 외국 직배 음반사들이 지배하는 클래식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예당미디어를 통해 방송채널 사업에도 나섰고 겨울연가와 천국의 계단 OST에 참여해 한류 전파에도 일조했다.

2006년에는 영화투자배급사인 쇼이스트를 인수해 영화 식객에 투자했으며 2007년에는 자원개발업체 테라리소스를 통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음반 유통 사업을 정리했던 고인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 음반 제작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수 알리, 국카스텐, 임재범, 조관우 등을 영입하기도 했다.

【 앵커멘트 】
장 마감 후 변 회장의 후임으로 김선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던데?

【 기자 】
변 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김선욱 대표는 1945년생으로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영업본부장, 롯데시네마 공단점 대표이사를 거쳤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모 업체 대표에게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수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라리소스도 서동훈·변두섭 각자 대표 체제에서 서동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두 회사는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로 수년째 운영돼 오고 있다며 경영공백기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당은 콘텐츠전문가인 강상돈 CJ E&M 일본 대표를 엔터테인먼트사업부 총괄대표로 선임해 실질적인 사업진행을 담당해왔고, 테라리소스는 서동훈 대표, 유한서 부회장 등 국내 자원사업전문가들로 이미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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