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전략]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000선 붕괴.. 향후 전망은?

1. 어제 코스피 1980선으로 훌쩍 후퇴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어떻게 보는가

어제 시장은 전 주말 미국 증시 급락과 야간선물 하락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중국 제조업PMI지수의 예상외 호전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낙폭이 깊지 않은 1,993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의 서비스 PMI지수가 전달의 54.5 대비 하락한 54.3으로 발표되고 뒤이어 HSBC 제조업 PMI지수가 속보치 49.6 보다 더 위축된 49.2로 발표된 이후 중국 경기 호전기대가 무산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지표의 부진한 흐름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00선 돌파 시도가 나타났으나 중국 부동산 가격의 지속 상승 때문에 실시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득세하면서 지수는 2,00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런 흐름속에 CNBC에서 엔이 연말에 89엔까지 움직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증시가 낙폭을 키워갔지만 국내 증시에 별다른 반등이 없자 코스피 단기 고점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매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시장은 1,990선을 지키지 못하고 전일대비 11.48 하락한 1989.57포인트로 마감했다.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전자 408억 운수장비 277억 순매수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80억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은 운수장비 349억 은행 177억 순매수를 보였으니 전체적으로는 557억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130억 기관 278억 순매도를 보여 차익 실현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투자전략을 드러냈다..



2. 이번 주에 발표될 지표가 몇 가지 더 남아있다. 어떤 것이 남았는지, 또 그 결과 어떻게 예상하는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중 중국 지표는 주말에 이어 어제까지 발표되었기 때문에 남은 지표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중요하다. 먼저 향후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미국 5월 ISM제조업 지수가 발표 되었는데 예상치가 전월 50.7대비 소폭 하락한 50.5이었는데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5일에는 4월 미국 제조업수주가 발표되는데 전월대비 1.4% 증가해 3월의 4.9% 감소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5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5월 실업률과 비농업 취업자수는 각각 7.5%, 전월대비 16.5만명 증가로 4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중국 5월 수출동향이 있는데 4월의 14.7% 증가에서 7.6% 증가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지표 전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미국 경제는 경기 회복세는 완만하게 진행 중이지만 노동시장은 아직 추가적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조기 변화보다는 유지 쪽에 무게를 두면서 금융시장에 선제적 경고를 하여 출구전략에 사전 준비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3. 어제는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긴 했지만,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어제 장 보면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 향후 외국인 수급, 어떻게 전망하는가? 긍정적으로 기대해도 될까?.

어제 외국인의 매매가 지난 주 후반의 적극적인 매수가 아닌 소폭이지만 순매도로 끝나고 지수도 2,000선을 지키지 못한데 따른 불안감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제 외국인 매매를 보면 지난 주의 외국인 매매 기조와 변화가 없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를 위주로 매수하면서 화학주와 금융주를 일부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 투자의 대부분은 시장을 사는 형태이지 종목을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흐름의 변화가 없는 이상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최근의 문제는 엔화 약세라는 큰 악재는 힘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 증시를 한 단계 강하게 이끌 호재가 아쉽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출위주 대형주들의 이익 증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아직은 의미있는 흐름이 없다. (재고 축적)(편중된 이익-스마트폰,자동차) 그렇기때문에 외국인들은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전기전자를 선두로, 엔저피해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는 자동차관련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 상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나 기타 이머징시장의 외국인 동향을 보더라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기조는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정유화학업종 또한 글로벌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었다. 국제유가 하락도 그렇고, 중국의 수요 감소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었는데, 이 정유화학업종이 2분기를 기점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최근에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정유화학 업종에 대한 상승 전망이 최근 연속된 외국인 매수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가 하향 안정과 정제마진 가격 반등 기대, 드라이빙 시즌 도래가 그 근거로 제기되고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은 업종 전체의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 먼저 수요 회복이 더딘 상항에서 하반기 석유화학설비의 신규증설이 많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특히 신규증설 대부분이 중국 업체의 증설이고 이것들 중 60%가 3분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공급에 부담이 된다.

결정적으로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이 없다면 하반기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 정유화학 업체들의 시황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흐름이 견조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순수한 정유화학 업종이 아니고 제품 구성이 전자재료, 이차전지, 중국 업체의 영향이 없는 BTX, 그리고 윤활유 등에 강점이 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C, GS 종목들이다.

정유화학 업종의 낙폭이 과대한 부분은 저가메리트에 이끌린 매수세 유입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업종의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종목 선정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어제 또 눈여겨 볼 만한 것이 전력난 우려가 거세지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로 달아 오른 점이다. 너무 급하게 올라, 지금 들어가긴 또 망설여지시는 분들 계실 것 같다. 현재상황 어떤가? 전망과 투자전략도 함께 짚어준다면?

원전 가동중단 여파로 지난 주부터 관련 주식들의 주가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하다. 한전이나 JS전선 같은 피해주도 있고 민자발전을 영위하고 있는 SK나 GS는 수혜주로 분류되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스마트그리드주로 불리는 일진전기,에스텍,비츠로셀,비츠로시스,누리텔레콤 등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띈다. 이런 종목들은 이전부터 시장에 스마트그리드주라는 테마로 분류되어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사업 분야의 일부가 스마트그리드에 해당하지만 이익이 주된 부분은 해당 분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기대감으로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

최근 같은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이들 주가 움직임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차트에서도 보여지듯이 주가 움직임이 거칠기 때문에 손실의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주가 움직임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투자의 일부분을 베팅할 수 는 있지만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6. 어제 주가가 빠지면서 오늘, 저가매수로 노려볼 만한 종목들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장, 관전포인트와 대응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어제 시장 하락으로 오늘 장도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추가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제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 했지만 전기전자, 운수장비는 순매수를 나타내 5월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논란도 이번 주룰 고비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엔화 약세는 당분가 힘을 잃고 있기 때문에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이런 조정을 대형주와 중소형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성, IT 자동차 금융주 위주의 대형주 편입, 원전가동중단, 엔화약세 진정, IT 투자 관련 수혜주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하는 기회로 삼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 장 관심 종목은 GS(078930)이다.

1.정제마진 반등에 따른 고도화 설비 증설효과 기대

2. LNG 발전 3호기 준공(GS EPS)으로 하반기 실적 호전 예상

3.유통 우량지회사의 호실적(GS에너지,GS리테일,GS홈쇼핑 등)

4. 지분관계 없는 GS건설 급락으로 과도한 주가 하락-밸류에이션 매력

5. 2013년 매출 10조78백억원(9.5%) 영업이익 1조140억원(48.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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