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전략] 코스닥 잔류냐, 코스피 합류냐…포트폴리오 전략은?

1. 지난주 코스피 정리

지난 주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달러-엔 환율의 강세로 5거래일 중 4거래일 지수가 오르며 전전주대비 1.39% 상승한 2001.0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주 초반에는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미국의 주택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고 엔화가 101엔선을 하향 돌파한 29일 수요일 이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여 주었다. 또 외국인은 주간 단위로 9,527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는데 세부적으로 전기전자 5,586억 운수장비 2,023억 화학 639억 건설 605억의 매수세가 들어와 외국인의 한국 시장에 대한 변화된 전략을 느낄 수 있었다.

기관은 2,000선 공방을 이용하여 전기가스, 철강, 화학업종 위주의 매물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주를 매수하여 업종 교체 매매를 보였고 개인은 전기전자 7,747억 운수장비 2,700억, 금융 1,007억의 매물 출회와 전기가스 1,909억을 매수하여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방향과 엇갈리는 행태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지수는 5년만의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기관의 지속적인 차익 및 포지션 변경 매물과 주 후반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종목별 하락 변동성이 커지며 외화내빈의 한 주를 보냈다.



2.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은 600선을 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600 돌파하기 위한 조건, 무엇이라고 보는가? 언제쯤 돌파할 수 있을까?

5년만의 신고가를 경신하며 600선을 향해 내달리던 코스닥 시장이 지난 28일 장중 588.5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일 연속 하락하여 577.87 포인트로 지난주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외국인 매물에 눌려있던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2,000선을 돌파하며 나타난 하락 조정이어서 코스닥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최근 상승으로 실적 대비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이 많아진 까닭에 이런 종목들은 실적 개선이 추가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또는 실적에 맞는 주가 수준까지 주가가 조정 받을 필요가 있고 그런 과정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이 600선을 돌파하기 위한 조건은 당연히 실적이 먼저이고 추가적으로 수급과 우호적인 정부정책을 들 수 있다. 실적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관련주, 디지털콘텐츠, 모바일 게임주와 헬쓰케어주들이 기대되고 수급은 최근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외인과 기관의 전례 없는 순매수가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창조경제의 정책효과가 구체화 될 경우 과거 DJ정부의 IT육성과 전 정부의 녹색성장 때와 같은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600선은 마디 수(round number)라는 심리적 의미 외에는 특별한 뜻이 없으므로 600선 돌파 보다는 어떤 업종 어떤 종목이 앞서갈 것이냐에 대한 사전분석과 대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3. 코스닥은 2000선을 넘었고, 코스닥은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데..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피로 넘어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고민들도 있다. 어떤 포트폴리오 전략, 가져가면 효과적일까?

지난 주 코스피 2,000선 돌파와 코스닥 조정이 엇갈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투자전략을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코스피 2,000선 안착 그리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와 내용을 보니 이제 코스닥 시세는 끝물로 보이고 하루라도 빨리 코스피로 넘어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그것일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코스닥과 코스피는 비중의 문제이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 효과와 낙폭과대 인식 그리고 뱅가드우려가 옅어지면서 코스피의 상대적인 우세가 기대되지만 전기전자와 자동차주를 제외하면 실적 전망에 있어서는 여전히 믿음을 갖고 살 만한 종목올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반해 코스닥 시장은 연초 이후 16% 넘게 급등한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감과 조정 우려, 기관의 차익 매물 위험이 있지만 IT부품주, 모바일 관련주, 내수주 등 성장성이 양호한 종목군을 올해 들어 외국인 1조6백억 원, 기관 6,380억 원 편입하고 있어 시장의 질이 투기적 시장에서 성장 시장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양 시장 균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고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차이 메꾸기가 예상되므로 코스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4. 최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대형주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 대표 종목, 삼성전자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전망, 어떻게 보는가?

지난 3월 이후 삼성전자에 지속적인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지난 주 사흘간 순매수로 돌아서서 삼성전자 주가는 물론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최고가는 지난 1월 3일의 1,584,000원인데 지난 주 종가가 1,538,000원으로 끝나 신고가 경신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3월 이후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한 힘이 응축되어 쌍끌이 매수와 함께 상단 돌파 가능성이 높은 형태를 보이고 있고 재료 측면에서는 갤럭시S4의 출시 한 달만의 1,000만대 판매 달성과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2분기 실적호전 기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 전망이 밝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체 상장사의 이익개선 속도와 괴리된 삼성전자의 과속은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 때문에 오히려 지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상승은 독자적인 탄력적 상승 기대보다는 시장의 무게 중심이 그 동안 오르지 못한 대형주들의 밸류 대비 저평가인식 확산에 따른 상승으로 옮아가는 변곡점이 된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이번 주에는 어떤 일정들 체크해야 하나?

이번 주 국내 발표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 있는데 1% 초반 상승에 머물러 인플레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베이지북에서 경기 회복세가 진행 중임은 인정하면서도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개선 필요를 언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ISM제조업지수 등 주요지표가 대체로 정체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0만 명 중반을 유지하고 실업률도 7.5%로 지난 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의 조기 변화 보다는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CB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조정이나 새로운 대책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으로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줌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5월 수출동향은 4월의 14.7% 대비 7.6%로 전망되어 최근 제조업 PMI지수의 부진과 더불어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비수기라는 점과 사전에 예상되었던 것이어서 충격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중국 당국의 적절한 대책 강구를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국채금리 상승과 주가 급락으로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일본 은행의 인식과 대책에 따라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줄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6. 당장 오늘장을 비롯해 이번 주 대응전략은?

지난 주말 외국인 매도로 야간선물이 1.5포인트 하락한 260.80로 마감했다. 야간선물 종가를 지수로 환산하면 1,990포인트 수준인데 이 환산 지수와 미국 시장 하락, MSCI 한국 지수의 하락을 감안하면 오늘 장 초반은 하락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말 발표된 중국 5월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 49.9 전월 50.6을 웃돌아 하락 압력을 중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늘은 HSBC PMI 지수 확정치가 발표되는데 속보치보다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화학, 철강, 자동차 중심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는 해외의 주요 경제 지표들의 발표가 많지만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해외 변수 보다는 국내의 업종별, 그리고 코스피와 코스닥의 비중 변화 흐름에 주안을 두고 대응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의 관심종목은 LG화학(051910)이다.

1. 중국의 석탄화학 설비,북미 에탄크래커 등 외부 영향이 적은 제픔 구성으로 향후 안정적 이익 전망

2. 정보전자 소재부문, 2차 전지부문도 고부가가치화 진행 중

3.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 예상, 신규 사업인 LCD 유리기판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니 올해 이후 신증설 효과로 수익성 점차 개선 전망

4 2013년 매출 24조25백억(4.3%) 영업익 2조((5.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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