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코스피 2000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가 주춤한 사이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된걸까? 어떻게 보는가?
어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날보다 14.98포인트 오른2001.20으로 장을 마감하여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3월 29일 이후 두 달만에 2000선을 재탈환했다.
어제 시장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첫째,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수급상황이 호전되었다. 기관과 개인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이 3900억원 순매수 하며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엔화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이며 일본 증시가 지난 5월 22일 15627엔을 기록한 후 주춤하여 14300엔대로 하락한 반면 국내 증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글로벌 증시 상황이 호전되면서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기대감으로 고점을 경신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유럽증시가 5월 들어 유럽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동반 상승하여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 증시에 동조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셋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투자분위기를 밝게 했다. 비록
한국전력이 원전가동 중단 소식에 5%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가 1.89% 상승하였으며
현대차,
기아차 SK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분위기를 밝게 했다.
2. 외국인들이 어제 증시 상승에 큰 몫을 했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볼 때 향후 우리가 주목해 볼 업종 및 종목은?
어제 국내 주식시장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외국인이 지난 3월 4일 4161억원을 매수한 이후 최대 규모로 39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비록 어제 하루 동안이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점검해 보면 앞으로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예상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순매수 내역을 점검해 보면,
첫째,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 1467억원과 운송장비 업종 1080억 원 등 두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올해 들어 엔화약세와 일본증시 강세로 국내 증시가 약세장이 이어지다가 최근 일본 증시가 10% 이상 조정을 받는 등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한국 대형주들의 저가 매력이 돋보이면서 엔화 약세의 대표적인 피해주였던 IT와 자동차 관련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와
기아차 SK하이닉스 등을 주로 매수했다.
삼성전자를 거의 1000억 원어치 정도 매수하면서 28000원이 상승하여 151만원을 기록하였으며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5월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6월중 뱅가드 펀드 매물 이슈가 일단락되며 7월 공개되는 기업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되면서 당분간 이어질 경우 증시도 점진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만한 관심 분야는 내수주와 수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IT와 자동차주에도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3. 외국인뿐만 아니라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는 연기금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연기금 매수종목의 성과도 시장대비 뛰어나다고 하는데.. 연기금 매수종목 뭐가 있을까?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볼 만한 종목은??
어제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300억 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째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에 큰 몫을 차지했는데 올해 들어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3조5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5월 들어서도 8000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증시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한,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연기금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연기금 매수 종목의 성과도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뛰어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기금은 조정압력이 과도할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 반면 박스권 상단이나 단기 고점 부근에서는 추가매수에 신중했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달리 과거보다 높은 지수레벨에서도 꾸준하게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 매수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이는데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종목들의 수익률도 시장대비 월등하다. 월 이후 지난 28일까지 코스피에서 연기금 순매수 규모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59%이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7%)의 5배 정도 높았다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큰 코스닥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22%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닥이 3.90% 오른 것을 크게 웃돌았다. 연기금들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들을 점검하여 투자에 활용하시면 투자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코스피시장에서는
기아차,
현대차 등 자동차 대형주와
삼성전자, KT,
하나금융지주 등이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KH
바텍과
루멘스,
휴온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등의 종목이었다.
4. 어제 또 건설주 강세 현상도 눈여겨볼만하다. 최근 1분기 실적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었는데 어제는 건설업이 2% 정도 올랐다. 향 후 투자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
최근 1분기 실적 쇼크와 해외 건설부문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점 발생으로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던 건설주업종 주가가 어제는 2.96포인트 상승하여 147.31포인트를 기록하여 2.05% 상승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에서 중 견중소건설사 9곳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일부 건설사는 M&A 호재까지 겹치며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금호산업,
남광토건,
성지건설,
삼환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일성건설,
한라건설,
경남기업 등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대형건설사들은
대림산업이 3.4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현대산업(2.72%),
삼성물산(2.36%),
GS건설(2.25%),
대우건설(1.02%),
현대건설(0.82%) 등은 1~2%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울트라건설이 12.18%(430원) 상승한 3450원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이화공영(10.90%),
동신건설(8.82%), 특수건설(8.69%) 등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은 정부의 4.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남광토건,
성지건설,
진흥기업 등 일부 건설사는 M&A 호재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분간 건설주들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시 건설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5. 그런데 최근 우려스러운 것이 있는데 바로 중국경제성장둔화 우려다.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던 음식료 화장품 등 중국관련 기업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중국관련주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연 초 중국특수의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던 음식료와 화장품 등 중국 관련 기업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정책에도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관련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 종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매출(2조3680억 원)의 41%에 해당하는 9831억 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인
오리온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123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10% 이상 하락했으며 5월 들어서도 4.64% 내리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1.13%)보다 나빴다.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농심도 지난달 17일 장중 36만2000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16% 이상 떨어졌으며
빙그레 역시 이달 들어 14.24% 하락하며 11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중국매출비중이 높던 화장품주들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3월 8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불과 두 달 새 ‘반토막’ 났으며, 전체 매출의 27%를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코스맥스 역시 5월 들어 12%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고 소비촉진 정책을 펼치면서 둔화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하반기 이후 중국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기업의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6. 오늘장 대응 전략?
오늘 장 최대의 이슈는 어제 강력한 매수세로 국내 주식시장을 2000포인트로 올려 놓은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로 생각된다. 일단 일본 엔저 현상이 둔화되고 일본 증시가 소강국면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을 일본을 대신할 투자대상으로 삼을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어제 발표된 독일의 5월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영국의 소매판매도 16개월 만에 가장 부진하게 나오는 등 유로존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으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엔저 공세가 희석되어 일본 주가가 주춤한 사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는 한 탄력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부담되는 상황이다.
결국 투자의 초점을 외국인들이 매수강도가 확대될 경우에는 IT업종과 자동차업종, 자동차부붐주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고 국내 변수로는 4.1부동산 대책과 금리인하 수혜의 대표업종인 건설업종에 대한 매력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 그제는 코스닥이 5년래 최고치를 돌파하더니 어제는 코스피도 좋은 흐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우리 투자자들 어떤 종목을 담아야 할까??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전략. 제시해 준다면?
참고해 볼 만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 종목을 살펴보면,
첫째, 어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 원자력발전중단 관련으로
한국전력과 민자발전소 기업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SK,
지역난방공사, GS 등 민자발전사업자 관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어 투자전략 수립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카지노관련주도 관심의 대상이다.
강원랜드는 어제 장중 352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였는데, 9년 만의 영업장 확대 개장 증설효과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GKL과 파라다이스 등 외국인 카지노주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수혜가 확실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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