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계 서열 11위인 STX그룹의 STX해양조선이 채권단에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습니다.
이 때문에 STX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휘청거렸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공격적인 그룹 확장을 해온 STX그룹이 글로벌 불황에 좌초 위기에 빠졌습니다.
STX해양조선은 경영개선과 재무안정화를 위해 주 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자율협약이란 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 지원책으로 협약이 시행되면 주채권 금융기관의 주도로 유동화 채권과 대출만기를 1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에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
STX팬오션, 중공업 등 상장돼 있는 5개 계열사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STX해양조선은 그동안 자회사 STX OSV를 매각하고, STX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재무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조선업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선박 가격이 떨어지고, 회사채 발행도 실패하며 경영위기가 지속됐습니다.
실적도 나빠져 지난해 영업손실은 4,000억 원, 당기순손실은 6,316억 원에 달합니다.
증권전문가들은 "채권단의 결정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 투자자는 과감한 손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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