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근로자 재산형성을 위해 도입된 재형저축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무리한 영업을 자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해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

시중은행들이 4.5% 안팎의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은행들의 영업강화 지시 속에 '자폭 통장'까지 등장하며, 첫날에만 30만 계좌가 가입됐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처음에 과열분위기여서, 경쟁적으로 (재형저축) 상품들이 나오다보니까 많이 (유치)해야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지역본부에서 좀 압박하는 경우가 있었죠. 직원들을."

하지만 3주가 지난 지금, 하루 가입계좌 수는 3만 계좌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과당경쟁 조짐을 보이자 시중은행 수석부행장들을 불러 '과도한 상품 제공'과 '직원 실적 할당'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서환한 / 기자
-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관심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140만에 육박하는 가입계좌 수를 고려할 때 가입해당 고객들이 이미 가입을 완료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새 상품에 대해서 고객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봐야겠죠. 은행에서 프레스를 한다고, 고객들이 가입하지 않을 상품을 가입하는 것은 아니니까…"

3년 동안만 4%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재형저축으로의 유인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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