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인데요. 먼저 키워드 확인하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사고 또 사는 기관’입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관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할 때 팔고, 하락할 때 사면서 꾸준히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대형주 매매비중이 높고, 기관은 중형주 매매비중이 높습니다.

결국, 중형주의 상승 스토리를 이끌 수급 주체는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수ㆍ경기방어주에 대한 기관의 관심도 여전했습니다.

KT, CJ헬로비전, 엔씨소프트, 한국전력공사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추경예산 날개 달아줄까?’입니다. 최근 한 증권사의 보고서를 보면 주식 기대수익률과 예금 금리의 차이가 4배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강조했듯 추가 금리 인하마저 단행된다면 주식과 예금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결국에는 주식시장을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부가 추경 편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10조 정도 피력했습니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규모 추경이 단행됐던 2001년과 2003년, 2009년 코스피 지수는 각각 38%, 29%, 50% 상승했습니다.

물론 당시의 여러 상황과 지금이 100% 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살아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선텍 몰락과 중국’입니다. 지난 20일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로 꼽히던 선텍이 파산했습니다.

선텍 창업주 스정룽 회장이 유명한데 재산은 한때 한화로 3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스정룽 회장의 비극은 2011년 태양광 버블이 꺼지면서 찾아왔습니다.

급기야 이달 15일에는 5억 1,4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회사가 망한 것이죠.

그렇다면 선텍의 파산이 단순히 태양광 업황 악화 때문일까요? 선텍은 중국 회사인데요. 중국은 그동안 정부가 중심이 돼 기업들을 키워왔습니다.

선텍이 설립될 당시에도 스정룽 회장의 자금 40만 달러와 우시 지방정부 자금 60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선택의 파산이 태양광 산업 자체로 보면 공급과잉 해소와 가격 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되나 중국 정부가 썬텍의 사례를 여타 업체의 구조조정 진행을 위한 ‘좋은 본보기’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된다면 중소기업이 줄어든다는 얘기인데 이는 한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중국 관련주’보겠습니다. 매일유업이 연초에 비해 25% 넘게 상승한데 이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락앤락, 빙그레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2.5%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두 자릿 수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중국 소비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분유매출이 2배(100%)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올 1~2월에 중국 시장 분유매출은 100%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직하우스락앤락 역시 중국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1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후 추세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락앤락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5%를 중국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증권가는 이들 중국 소비 관련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엔저효과로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이들 중국 소비 관련 기업들의 경우 예외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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