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시간인데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키프로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키프로스가 뭘까? 하시는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지중해 동부에 자리한 나라고요. 터키랑 가깝습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 가량으로 작은 편입니다.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키프로스는 건실한 재정 운용과 높은 성장률 등으로 경제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랬던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사태에까지 내몰린 것은 무엇보다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 그리스에 금융과 경제를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키프로스의 양대 은행은 그리스 국채의 주요 보유자로, 키프로스 GDP의 160%에 달하는 금액을 그리스 국채에 투자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온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리조트와 호텔 등의 폐업도 잇따랐습니다. 키프로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에 GDP 대비 127%까지 치솟았고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 당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논란이 된 '예금과세' 알아보겠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이례적으로 모든 국내 예금 계좌에 일회성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10만 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선 9.9%, 그 이하 예금에 대해선 6.75%를 뗍니다. 은행에 어떤 식으로든 돈을 맡겨놓은 사람은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키프로스는 이를 통해 은행 자본 확충 등을 위한 자금으로 약 58억 유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금자들은 은행 주식 등으로 보상을 받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부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적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제 시장은 중국의 부동산 규제영향도 있었지만 키프로스 구제금융 여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뱅크런 사태에 놓이게 된 키프로스 때문에 채권시장 강세,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엔화강세, 유로약세였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 재무장관 회담에서 예금 과세를 조건으로 한 키프로스에 대한 조건부 구제 결정으로 당장 키프로스에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촉발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키프로스발(發) 뱅크런이 다른 유로 위기국으로 본격 전이될지는 여부는 스페인이 시험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키프로스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다른 시장 대비 제한적이었습니다.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이제부터 외국인 매도 종목을 주의 깊게 보셔야 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총 25주간 매주 약 9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발생한 매도는 예정된 스케줄 보다 5배 많은 규모가 나왔습니다.

예정된 규모 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된 이유는 FTSE 3월 지수 정기 변경과 발생한 지수 산정을 위한 유동 주식수 산정 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필요한 외국인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인 매물 폭탄은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 규모 확대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의 반등 속도도 빠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날 정기 변경이 마무리되면 유동비율 변화가 크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던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예상인데요.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금융주(삼성생명, 삼성화재, 외환은행) 등입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반등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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