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25일 퇴임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간의 증시 흐름을 박상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년 이명박 정부는 국내 증시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취임일 코스피 시가는 1686.45p, 퇴임연설일인 19일 종가는 1985.83p. 즉 코스피지수는 17.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8% 올랐고,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는 16%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입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밝힌 2008년 코스피지수 3,000p, 임기 중 5,000p를 이루겠다는 말은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첫 해 최고치는 1,901p, 임기 중 최고치는 2,231p로 각각 제시했던 목표치에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영향으로 취임식 당일 증시도 기대감이 반영돼 1.34% 상승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신정부의 취임식 당일 코스피지수는 모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이 우연의 일치는 아니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그 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코스피지수도 힘겨운 시간을 맞습니다.

코스피지수의 흐름은 롤러코스터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변동성이 심했습니다.

한때는 1,000선 마저 내주면서 892p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 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은 "주식을 사면 1년 안에 부자된다"는 발언을 해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듬해인 2009년 급반등하면서 이 말은 실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과 국내 기업들의 선전으로 코스피지수는 2011년 2,231p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제 바통은 새로운 정부로 넘어갑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처럼 주가 3천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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