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겨울은 한파와 폭설에 경기 침체까지 지속되면서 어느때보다 추운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식탁물가까지 오르면서 설 준비하기 어려워진 모습입니다.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배추 1포기 가격이 3883원.

1년 전에 1215원에 비해 219.6%가 올랐습니다.

당근은 1kg에 6076원으로 143.4%, 양배추 1포기 가격도 4856원으로 지난해보다 103.8%나 상승했습니다.

구정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부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명절 소비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설 소비는 지난해 추석 소비와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과 친지들에게 줄 선물과 용돈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차례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도 절반 이상 차지했습니다.

차례상을 차린다는 주부들은 차례비용으로 평균 30만 9천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추석보다도 차례비용이 만 원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 인터뷰(☎) : 황미정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 과장
- "제수용품 비용이 올라간 것은 물가상승때문에 그런 게 있고요. 몇년 째 계속 소비는 전년 명절대비 안 좋다는 답변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설에는 제수용품 구매장소로 '전통시장'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가 지난 추석보다 늘어났습니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설도 혹독한 명절이 될 전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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