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전산마비 사태로
어제 5대銀 전세대출
일단 집행 추후 보완
시스템 마비 길어지면
은행 부담 위험 커져
지난 14일
SGI서울보증의 전산 마비 사태로 5대은행서 보증서 없이 나간 전세대출이 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스템 복구 시기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
SGI서울보증의 전산 장애가 금융권 전체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선대출 후보증가입’ 형태로 나간 전세대출은 236건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5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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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본사 [사진 제공=SGI서울보증] |
은행이 ‘선대출 후보증가입’이라는 전무후무한 형태의 전세대출을 시행하게 된 건
SGI서울보증의 전산 장애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전 국내 대표 보증보험 기업인
SGI서울보증이 전산 장애를 겪으면서 전세대출 보증 업무 처리가 어려워졌다.
이에
SGI서울보증은 은행권과의 협의를 통해 은행이 대출을 먼저 제공하면 추후 보증서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은행은
SGI서울보증이 전산 복구 후 보증을 다시 제공한다는 약속에 따라 일단 급한 전세대출부터 시행한 것이다.
SGI서울보증을 통하면 차주는 최대 5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연간 0.229%의 보험료를
SGI서울보증에 내는 조건으로 전세대출 부도 위험을 던다.
전세대출에서 부도가 났을 시 최대 90%까지
SGI서울보증에서 보장해주는 구조다.
다시 말해, 현재 은행권에서는 부도 리스크를 그대로 안은 채 나가는 전세대출이 하루 600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사태가 장기화했을 시 은행이 떠안는 부도 위험도 나날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은행은 기존에
SGI서울보증의 사전 심사를 통과한 차주를 대상으로는 ‘선대출 후보증’ 방식의 전세대출을 내주되, 신규 대출은 일단 상담만 하고 승인하지 않고 있다.
서울·수도권에서 전세 계약을 맺으려는 사람들은 대출 한도가 감소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현재 최대 5억원의 전세대출에 대해서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시중 보증 기관 중 최대치에 해당한다.
사실상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대출을 받는 사람으로선
SGI서울보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시중은행은 기존에
SGI서울보증의 사전 심사를 통과한 차주를 대상으로는 ‘선대출 후보증’ 방식의 전세대출을 내주되, 이 회사 보증을 통한 신규 대출은 일단 상담만 하고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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