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북항 재개발 사업
해수부 이전 등 클러스터 구축 기대감
대우건설 ‘블랑써밋74’ 오피스텔 완판

부산 북항 재개발 조감도 [출처=부산시청]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에 본궤도에서 오르면서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노후화된 부산항을 새롭게 정비하고 해양레저, 문화, 상업, 업무 등이 융합된 글로벌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1단계를 비롯해 2·3단계에 이르까지 3단계에 걸쳐 총 사업비만 약 20조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의 경우 중구와 동구 일원 155만㎡ 용지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해 북항 재래부두를 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부산항 복합 친수공원, 북항 마리나 등의 개발이 완료됐고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 유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1단계 랜드마크 용지에 외국 자본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삼성전자, 넷플릭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복합 리조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물 3개 동 규모로 쇼핑몰(테마파크)을 비롯해 호텔, 아레나, 헬스케어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인근 친수공원과 오페라하우스, 북항 마리나 등과 연계해 일대를 글로벌 문화관광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해양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부산항만공사 등 6개 기관과 사업지 내 복합항만지구에 해양 관련 기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 등 주요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의 업무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다.


정부도 해양수산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통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

또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지명해 이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부산 동구에 있는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임시 청사로 사용하기로 했다.

북항 재개발 지역은 정식 청사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건설 경기 악화로 중단됐던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역시 올 2월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시작으로 본격 재개됐다.

중구와 동구 일원 약 228만㎡ 땅에 항만구역과 철도시설, 주거, 상업, 업무, 숙박, 관광 등의 복합 기능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북항 재개발 일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선보이는 ‘블랑써밋 74’는 최근 오피스텔 276실이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의 수혜 단지로 높은 미래 가치를 지닌 것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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