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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사진 출처 = 로드뷰]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들의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속도에 불을 붙자 매수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상승 거래가 줄줄이 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로 전주(0.3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3%→0.16%), 지방(-0.03%→-0.03%)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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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출처 = 한국부동산원] |
자치구별로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상승세다.
특히 영등포구(0.12%)에서도 대림·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 79㎡는 지난 17일 27억65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동일 면적이 16일 27억5000만원에 매매됐지만 불과 하루 사이에만 1500만원이 뛴 것이다.
인근 단지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92㎡는 지난 11일 31억8000만원, ‘대교아파트’ 전용 133㎡는 지난 18일 38억원에 거래되며 연달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평수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소형보다 적고, 공급도 부족해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의도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교아파트’ 전용 133㎡이 거래된 데 이어 연초 151㎡도 매매되는 등 비교적 대형 평수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는 분위기다.
‘대교아파트’가 이달 시행사 입찰 공고를 앞둔 가운데 ‘삼부아파트’ 또한 조합 설립을 예고하는 등 재건축 절차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02%로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도 0.09%로 전주(0.07%)와 비교해 올랐다.
부동산원 측은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도 보이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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