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명문대 보내려면 거기로 가야지”…집값 떠받치는 孟母 교육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사진 출처 = 로드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명문 학세권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이유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7만3862건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가운데 3040세대 매매 거래가 9만2743건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2건 중 1건 이상이 3040세대에서 이뤄진 셈이다.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지난 2022년 47.3%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인 2023년 50%를 넘긴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명문으로 평가받는 학군들이 도보권에 자리한 이른바 ‘명문 학세권’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4㎡는 지난 5월 36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 28억9000만원 대비 8억원이 넘게 올랐다.

서초와 서이중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며 ‘강남 8학군’에 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 8학군’으로 자녀들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주택 수요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소재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 84㎡ 또한 지난 5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 실거래가 11억20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이 뛰었다.

해당 단지는 수원 지역에서 명문 학군으로 인지도가 높은 수성고를 비롯해 송림초와 명인중 등이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메르디앙 서초’ 투시도. [사진 출처 = 한국토지신탁]
교육시설 주변 분양도 잇따른다.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월드메르디앙 서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주변 학교들이 강남 8학군에 속하는 곳으로 방배초를 비롯해 서문여중, 서문여고 등이 도보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서는 한신공영이 이달 중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송도고가 도보권에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송도초와 함박중이 인근에 위치했다.

이와 함께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세인트마틴국제학교 등 다양한 국제학교도 인접하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기 안양 만안구 박달동에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507세대 중 전용 55~84㎡ 144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안양외고 등 명문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