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실패 없지”…아파트 매매 1년새 1.7만건 급증, 이중 절반이 서울

작년 1분기比 올해 1분기
서울 매매량 2배 이상 증가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매매·분양 수요 쏠림 전망

서울 송파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외벽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1만7000건 이상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동기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국 매매량 증가를 주도했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총 12만3169건으로, 이는 전년 1분기(10만5677건) 대비 1만7492건 늘어난 수치다.

2022년 1분기 8만 3184건으로 2006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약 1.5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에서는 올 1분기 전년 동기(8603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만7325건이 매매거래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량(8722건↑)으로, 전국 전체 증가량(1만7492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2만6779건에서 3만4211건으로 7432건 늘었다.

서울·경기 두 지역 증가량(1만6154건)은 전국 증가량의 약 92%에 달한다.

인천은 6556건에서 6963건으로 407건 늘어 서울·경기에 비해서는 저조한 증가량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변동 추이 [자료 = 부동산R114]
지방에서는 울산과 광주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만, 증가량은 각 615건에 그쳤다.

이어 부산(416건↑), 전북(401건↑), 세종(393건↑), 경남(110건↑), 대전(77건↑), 충북(9건↑)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북(517건↓)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454건, 267건 줄었고, 강원(246건↓), 대구(217건↓), 제주(4건↓) 지역도 확연한 거래 감소세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수요 대비 부족한 아파트 공급량, 재건축 기대감 등에 매입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지방은 실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인구 유출이나 산업 구조 변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지역간 양극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수도권의 경우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로 인해 6월까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6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낸 단지들에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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