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K-건축 종합지원계획’ 발표
국제설계공모서 국내 건축가 비율 확대
국제 권위 갖춘 건축상 신설
2030년까지 297억 예산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약 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건축가 양성에 나선다.

혁신 국내 건축가 양성을 통해 서울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탈바꿈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지원계획엔 4대 분야 11개 과제를 2030년까지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국제설계 공모에서 국내 건축가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대형 프로젝트에서 해외건축가 당선이 늘며 국내 건축가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설계공모 보상금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려 창작의 가치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국제적 권위를 갖춘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국내외 건축가와 도시계획가를 세계무대에 알려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해외 저명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체계적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춰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하고,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 건축사무소가 대부분 1~5인 소규모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 이들의 공모 지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도 한다.

공모 과정에 ‘2단계 공모’와 ‘디지털 공모 심사’도 확대한다.

‘2단계 공모’는 아이디어에 대한 1차 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2차 건축물 설계안을 심사하는 공모 방식을 뜻한다.

또 설계공모 전 과정에 종이를 없앤 디지털 공모로 소규모 건축가의 시간과 비용도 절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종합지원계획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2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쟁력을 갖춘 혁신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무대에서 K-건축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대한민국의 브랜드인 ‘K’의 명맥을 K-건축이 이어나가도록 건축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