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동호회 넘어 ‘부부’ 전용까지…‘모임통장’ 어디까지 써봤니

낮은 조달비용에 고객 유치 가능해
은행권에서 ‘모임통장’ 열풍 불어
친구·동호회 등 친목모임 위주에서
토스뱅크, ‘부부’ 전용 통장까지 출시

챗GPT가 제작한 모임통장 관련 이미지 <챗GPT>
은행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임통장’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친목 모임을 위한 모임 통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부부’를 위한 통장까지 출시된 것이다.

은행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상품과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추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부부가 함께 가정의 자산을 한번에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부통장’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부부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모임통장에 부부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예산 설정부터 공동생활비 관리, 가계 전체 자산 현황 파악까지 아우를 수 있다.


모임통장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에 친목 모임 위주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됐다면, 이제는 부부를 위한 상품까지 출시된 셈이다.


이 상품은 단순한 공동계좌를 넘어 가정의 모든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입출금 내역 공유와 공동 카드 사용 외에도 ‘지금 우리집 자산이 얼마인지’를 두 사람이 함께 확인하고 내 집 마련 플랜 등 미래 계획을 함께 협의하고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고도화했다.


전체 및 항목별 예산 설정 기능을 통해 월 생활비나 각종 지출을 부부가 함께 계획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예적금, 대출, 주택 등 계좌 외 부부의 자산도 등록해 가정의 전체 자산 현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고있는 공동모임장 제도 역시 그대로 적용되며 모임카드의 혜택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기에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해 모임통장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모임통장은 은행 입장에서 신규 고객 유치 효과,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회비를 통한 안정적인 수신 자금 확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금리가 낮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시작된 모임통장 시장에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저축은행들이 뛰어든 배경이다.


실제로 BNK부산은행은 최근 기존에 사용하던 입출금 통장을 모임통장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 모바일 뱅킹에서 모임통장을 신규 개설하면 모임관리 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에 모임통장을 운영하던 신한은행은 올해 2월 새로운 모임통장을 출시한 후 가수 차은우를 전면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포인트 보상 이벤트 등을 벌이며 신규 가입자를 모으는 중이다.

모임통장의 원조인 카카오뱅크는 코미디언 김국진 등이 모임통장 고객을 찾아 축구와 골프를 가르쳐주는 이벤트를 연다.


저축은행들도 ‘모임카드’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각 저축은행에 새 체크카드 개발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중앙회는 올해 초 체크카드 활성화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는데, 당시 회의에서 모임통장 전용 모임카드를 개발하기로 했고 올해 9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