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
총 5690가구…전년동월比 1/3 수준
서울 2.6배 증가, 면반지방 9곳 ‘제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스1]
아파트 청약 쏠림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급 양극화도 심화되고 모습이다.


아파트 공급 가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청약 인기 지역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1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물량은 총 5690가구로 이는 전년 동기(1만4938가구) 대비 61.9%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민간 아파트 공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월 30000여 가구에 이어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3월에도 5656가구 공급에 그쳤다.

4월에는 경기 지역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1만3262가구가 공급되면 올 들어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섰지만, 5월에는 공급 물량이 다시 쪼그라 들었다.


5월 지역별 공급 물량을 보면 서울에서는 1766가구가 공급됐다.

전년 동기(478가구)보다 269% 늘었다.

2020년 이후 서울의 5월 공급량 중 최고치다.

경기 지역도 2,247가구 공급되는 등 수도권 공급이 많았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에서 단 한 가구의 공급도 없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758가구로 공급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 540가구, 전남 208가구, 경북 90가구, 광주 81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가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전용 59㎡ 전국 분양가는 평균 4억8473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2%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청약 쏠림이 심한 서울의 분양가는 평균 12억333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9억9565만원에 비해 2억이상(23.87%) 폭등했다.

인접한 경기지역(평균 5억8074만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전국 평균 분양가는 6억6056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9%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6억166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4% 폭등했다.

지역별 분양가는 제주 8억9800만원, 부산 8억3544만원, 경기 8억3180만원, 대구 7억547만원 순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인기 있는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이 시장 원리로 볼 수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잡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은 정부의 정책에 따른 필연적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특히 소형 아파트 가격이 서민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가격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도록 공급확대와 동시에 분양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이 앞으로 부동산 대책에 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5월 1순위 평균경쟁률은 14.61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3대 1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분양성이 높지 않은 지역의 분양은 적고 수도권 중심의 분양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성이 추세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351가구 모집에 2만6372명의 청약자가 몰려 75.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평균을 끌어 올린 반면, 대구 동구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0.02대 1, ‘평택 브레인시티 10BL 앤네이처 미래도’ 0.04대 1, 부산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 0.41대 1 등을 기록하는 등 침체를 보이는 지역이 여전히 많다.


청약1순위 마감 비율도 전국 평균 61.47%로 지난해(60.02%)에 비해 나아졌다.

지역별 청약1순위 마감 비율을 보면 대구지역 32.65% 부산이 31.82% 등으로 분양가는 높고 분양성은 낮아 위험한 수준의 분양성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청약1순위 마감 비율이 60% 라는 것은 10개 단지가 분양될 때 6개 단지 정도가 1순위 마감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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