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가 US스틸 51% 지분 가질 것”
“대통령이 US스틸 컨트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미플린에 있는 US 스틸 어빈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걷고 있다.

(출처=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현지 시각)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더라도 “우리는 황금주를 갖게 될 것이며, 대통령이 이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황금주로 US스틸을) 완전히 지배할수 있다.

미국이 51%의 소유권을 가진다”고 말했다.


황금주는 소수 지분으로도 중요 의결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 의결권 주식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막는 데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배 및 소유 구조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황금주 보유를 통해 미국 정부가 US스틸의 경영권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렸다.


그 뒤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명령했고, 이 건을 논의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보고서를 지난 5월 21일 제출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US스틸 인수를 추진해온 일본제철에 대해 우호적인 언급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일본제철이 제안한 설비 증설 등 140억달러 투자 계획을 전하면서 “피츠버그는 곧 세계에서 다시 한번 ‘철강 도시’(Steel City)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