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했다”…안젤리나 졸리도 폭로한 할리우드 거물, 성범죄 유죄 추가

와인스틴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안젤리나 졸리. [사진출처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미투’ 운동 확산을 촉발한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73)이 성범죄 혐의 사건에서 추가 유죄 평결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와인스틴에 대해 미국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와인스틴은 2006년 뉴욕 맨해튼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직 TV 제작 보조였던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3건의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다.

와인스틴은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다른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의 유죄 평결로 형기가 최장 25년 추가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배심원단은 와인스틴이 받는 총 3건의 성범죄 혐의 중 유죄 판단을 내린 1건을 제외한 다른 1건은 무죄 평결을 내렸고, 다른 1건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 날 심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와인스틴은 뉴욕주 재판과 별개로 2004∼2013년 베벌리힐스에서 5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캘리포니아주에서 2022년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영화 배급사 미라맥스를 설립한 와인스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 등 히트 영화를 배급하면서 할리우드의 거물이 됐다.

그러나 2017년 그의 성범죄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까지 와인스틴에게 피해를 봤다고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촉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