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 2발 사용돼”

키이우 주거시설, 병원 파손돼
“미국 평화 노력 물거품 만들어”

러시아 공습에 화재가 발생한 오데사 아파트. 오데사 국가응급서비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 2발을 사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9∼10일 밤사이 러시아 공습에 대해 “러시아는 315대의 드론과 7대의 미사일을 공격에 사용했다”라며 “그 중 2대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에 대한 가장 큰 공격 중 하나로 오데사, 드니프로 지역, 체르니우 지역도 표적이 됐다”라며 “주거용 건물과 도시 기반 시설이 파손됐고 오데사에선 산부인과 병원까지 표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3명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오데사 지역에서 사망자가 2명, 부상자가 9명 나왔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공격은 평화로 이끌기 위한 미국과 전 세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며 “러시아를 평화로 몰아넣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미국, 강해지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유럽, 외교와 종전을 촉구하는 전 세계 다른 이들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