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기대감 솔솔…카카오페이 30% 급등

李 대통령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만들어야”
정책실장으로 ‘가상자산 전문’ 김용범 전 차관

한 시민이 서울 명동 거리에 위치한 카카오 페이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매경DB)

이재명정부 출범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카카오그룹 관련 종목도 덩달아 주가가 올랐다.

9일 코스피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급등하며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지급 결제 시장이 확대하리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카카오 관련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1% 올라 2만91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17% 상승하면서 1만75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 주가도 급등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6.03%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5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등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초 경제 유튜버와 진행한 대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 초대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 실장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대표를 맡았다.

김 실장은 보고서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을 살린다면, 원화는 타국 화폐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