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대구 가?”···아들도 물어봤던 ‘이직설’ 정정용 감독 “주말엔 전화만 받은 것 같다” [MK인터뷰]

“아빠, 대구 FC로 가?”
김천상무가 5월 24일 울산 HD 원정을 마친 뒤였다.

정정용 감독의 전화가 끊임없이 울렸다.

정 감독이 ‘김천을 떠나 대구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기 때문.
정 감독은 울산 원정에서 자릴 비웠다.

정 감독이 부대에 제출할 건강 검진 서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계에선 정 감독이 자릴 비운 게 ‘대구와의 계약이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정 감독은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물어보시는 분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미지를 보내면서 물어보더라. 그 이미지엔 ‘정정용, 대구행 확정적’이라고 쓰여 있었다.

들은 바 없는 내용이 사실처럼 알려져서 깜짝 놀랐다.

감독이 시즌 중 팀을 옮기는 건 웃긴 것 아니냐. 뉴스를 보니 김병수 감독이 대구 지휘봉을 잡았더라. 발표가 난 뒤부턴 전화가 없다”고 웃었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5월 28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025시즌 K리그1 16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김천은 유강현, 이동경을 선봉에 내세워 승점 3점을 노린다.


정 감독은 “상대가 서울”이라며 “서울이니까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이어 “서울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우리가 조금 주춤하고 있다.

경기 중 페널티킥을 계속해서 내주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서울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동경(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7승 3무 5패(승점 24점)를 기록하고 있다.

김천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김천보다 3계단 낮은 8위에 머물러 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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