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부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황금주는 단 1주만 갖고 있더라도 주주총회 의결을 거부하거나 이사의 선임·해임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할 수 있는 차등 의결권 주식을 말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 경영진은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상장사는 황금주 발행을 허용하지 않지만 US스틸 인수 후 회사를 상장 폐지해 황금주를 발행하고 이를 미국 정부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닛케이는 "US스틸이 일본제철의 완전 자회사가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주를 활용해 자국 내에 어필할 수 있으며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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