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소 7만개 일자리”
일본제철, 투자액 높여 ‘구애’
美·日 관세협상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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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로고.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막았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미국과 일본이 진행중인 관세 협상의 타결에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US스틸과 일본 간 계획된 파트너십으로 최소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계획된 파트너십’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위해 당초 제시한 금액보다 5배 가량 높은 투자액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인수 승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일본제철이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US스틸에 총 140억 달러(약 1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 승인으로 현재 미일 양국간 진행되고 있는 관세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대한 투자 규모를 높여 미국에 성의를 보인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측 주장에 좀 더 너그러워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블룸버그는 “인수 승인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 입장을 더 경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일본 측 무역협상 대표인 아키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 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3차 관세 협상을 이어갔다.
양국 무역 협상 대표들은 다음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측간 접점을 찾기로 했다.
료세이 재생상은 이날 협상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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