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의약품 수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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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드레스덴 공장. EPA 연합뉴스 |
올해 1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0.4%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1분기 GDP가 직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0.2%에서 배로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은 독일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의약품을 수입하는 미국 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예상해 구매를 앞당겼기 때문에 3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예상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독일은 미국을 상대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78억유로(약 12조1000억원), 의약품 부문에서 42억유로(6조50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다.
자동차·부품 흑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26%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2022년 3분기 0.6% 이후 열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도 0.1% 웃돌았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1분기 GDP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가 사상 유례없는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3년 -0.3%, 지난해 -0.2%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독일 경제부와 연방정부 자문기구인 독일경제전문가위원회 모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0%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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