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비트코인’ 4개월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11만 달러 돌파 눈앞

비트코인 [사진 =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7분(서부 오전 8시 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6% 오른 10만94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전인 지난 1월 21일 기록한 10만9358달러를 웃도는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가격은 10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약 30분 만에 2000달러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첫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 폭등은 가상화폐 규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740만 달러(9151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치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1% 오른 2577달러, 엑스알피(리플)은 2.71% 오른 2.40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78%와 6.28% 상승한 173달러와 0.23달러에 거래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밈코인(오피셜 트럼프)는 11.55% 급등한 14.63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