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해외에서 수입되는 소액 소포에 고정 수수료를 부과할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저가 상품으로 자국 시장을 공략하는 테무나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유럽의회에 출석해 소액 소포별 각 2유로(약 3100원)의 수수료를 매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부과되는 수수료 수입 중 일부는 저가 물품 수입에 따라 필요한 세관 검사 비용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EU 예산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22유로(약 3만4000원) 미만의 저가 소포 약 46억개가 EU로 들어왔다.

EU로 수입되는 전체 소포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에서 온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막대한 저가 소포 홍수가 세관 직원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부과를 세금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

수입 과정에서 제품이 안전한지 점검하는 것과 관련한 대가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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