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원도 덜 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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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초기 핵심 실세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정치 후원금 지출을 줄이고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의 대담 프로그램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가 ‘5년 뒤에도 테슬라 CEO로 있을 것 같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그는 지난 대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지출해온 정치 후원금의 규모도 앞으론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정치 지출 측면에서는 앞으로 훨씬 더 적게 할 것”이라며 “저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머스크는 정치단체들에 총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또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치에 깊이 관여해 테슬라 실적이 악화됐다는 지적에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한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악화된 유럽 판매 실적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매출이) 이미 반등했다”며 “유럽은 테슬라에 있어 가장 약한 지역이며, 다른 지역에선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판매는 잘되고 있다.
유의미한 매출 감소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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