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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악플러를 응징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다 들통이 났다. [사진출처 = 웨이보] |
중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18세 유명 인플루언서 샤오니안 오가 악플러로부터 협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줬지만 경찰 수사 결과 자작극으로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앞서 현지 SNS에서는 악플러에게 협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는 ‘샤오니안’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수 많은 애도글을 달았다.
특히 샤오니안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악플러가 130만위안(2억5100만원)을 요구했다”며 “샤오니안은 엄청난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샤오니안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현지 공안은 지난 12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실제 쑨샤오니안이라는 인물은 아무런 사고도 겪지 않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샤오니안 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안은 그러면서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협박과 부고는 완전 허구라고 했다.
샤오니안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악플러를 응징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공안 관계자는 “그가 여러 가짜 계정을 만들고 친구와 지인, 가족을 사칭해 댓글을 달아 비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의 위법적 행위가 드러나면서 그는 주요 관련 플랫폼에서 영구 정지됐다.
샤오니안은 다른 계정을 통해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공안 당국은 샤오니안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처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네트워크 안전법’에 따르면 이러한 허위 정보 유포는 최대 7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 그의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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