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25%의 상호관세와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의 감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국장급 실무 협의가 현지시간 20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됩니다.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등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이번 협의는 사실상 6월 3일 예정된 한국 대선 전 열리는 마지막 한미 간 대면 협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줄라이 패키지(7월 일괄 합의)'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는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오늘(1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은 내일(20일) 오전 출국해 당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중심의 미국 정부 대표단과 '2차 기술 협상'을 시작합니다.
한미 양측은 2∼3일에 걸쳐 이번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날까지 범부처 협상단 구성을 마무리하는 한편 미국 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부 의제를 정리하고 대응 전략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부 대표단에는 통상 대응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정보통신부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대표단 규모는 10여 명 수준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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