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올해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를 한 언론인들을 다수 선정했다.
퓰리처상 선정위는 5일(현지시간) 제109회 퓰리처상 언론 속보기사 부문 수상자로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취재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 속보사진 부문 수상자로는 같은 사건을 취재한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기자를 선정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다룬 콘텐츠가 양대 속보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퓰리처상 선정위는 WP 팀 선정 이유에 대해 "시청각 기법을 활용해서 상세한 스토리텔링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긴급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밀스 기자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시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허공을 가르는 총알까지 포착해냈다"고 평가했다.
언론 부문 총 15개 가운데 만화·삽화 부문도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만평을 그린 전 WP 만평작가에게 돌아갔다.
WP 소속이었던 앤 텔네이스 작가는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한 빅테크 거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다발을 바치는 장면을 묘사한 풍자 만평을 그렸지만, 게재를 거부당하자 사직했다.
한편 언론 부문 총 15개 중 NYT가 4개 부문으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했고 이어 뉴요커가 3개 부문, WP가 2개 부문으로 뒤를 이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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