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서울 개별공시지가 4.02% 상승
전체 필지 중 98.8%가 지가 상승
강남·용산·성동·서초·송파가 끌어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22년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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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서울시 |
올해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지 86만1300필지의 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공시했다.
서울의 공시지가는 재작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 반등했고(전년 대비 1.33% 상승) 올해는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개별 토지의 단위 면적당(㎡) 적정 가격을 의미한다.
개별지 86만 1300필지 중 땅값이 오른 토지는 85만 1037필지(98.8%)에 달한다.
값이 하락한 토지는 5273필지(0.6%)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공시지가가 같은 토지는 2618필지(0.3%)이며 신규토지는 2372필지(0.3%)로 집계됐다.
올해 모든 자치구의 공시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는 시 평균 변동률 이상으로 올랐다.
예를 들어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용지는 개별공시지가가 3.3㎡당 2억59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억4964만원)보다 약 1000만원 오른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용지를 사들인 2014년(6428만원)과 비교하면 4배 가량 올랐다.
서울시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을 받아 개별공시지가 또한 일정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025년도 표준지공시지가’를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을 적용해 상향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토지 특성을 조사하고 감정평가사 검증을 거쳐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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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서울시 |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토지(충무로1가 24-2)로 나타났다.
올해 이곳의 공시지가는㎡당 1억8050만원으로 전년(㎡당 1억7540만원)보다 510만원 올랐다.
3.3㎡당 5억 9565만 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1990년 공시지가 제도 시행 이후 2003년까지 명동 우리은행이었으나 2004년 인근 네이처리퍼블릭으로 바뀌었다.
이곳은 올해까지 22년 연속 전국 최고 땅값을 기록중이다.
땅값이 가장 낮은 토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730원, 3.3㎡당 2만 2209원을 기록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이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9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로 온라인 제출하거나 해당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 우편·팩스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토지 특성 등의 재조사가 이뤄진다.
이후 감정평가사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26일 조정·공시될 예정이다.
시는 이의신청 기간에 감정평가사 상담제도를 함께 운영한다.
감정평가사와 유선 상담을 원할 경우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요청하면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초 자료로 시민 재산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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