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환 MBN 상무와 안혜지(오른쪽). MBN

키 164㎝. 농구 선수로 작은 체구지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의 간판 포인트가드로서 2024~2025시즌 부산 BNK 썸을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안혜지가 2025 MBN 여성스포츠대상 3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안혜지는 지난달 20일 끝난 아산 우리은행과의 WKBL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평균 12.7점, 6.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해 소속팀 BNK 썸의 첫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공격에서 전천후 맹활약하면서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꺾는 데 기여한 안혜지는 기자단 투표 수 61표 중 28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회는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안혜지의 활약은 MVP로 손색없었다"면서 "저변 약화 등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정상까지 오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MVP 선정 이유를 밝혔다.

WKBL 선수로는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SK) 이후 5년 만에 안혜지가 월간 MVP 수상자가 됐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DB생명 위너스에 입단한 안혜지는 WKBL 신입 선수 1순위 중 역대 최단신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 끝에 WKBL 최고 도우미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챔프전에서 안혜지가 더욱 빛났던 건 자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외곽슛을 고비 때마다 성공시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이다.

그는 어시스트 능력에 비해 3점슛 성공률이 10%대에 그치는 등 외곽슛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무수한 슛 연습으로 약점을 극복해내고 이번 챔프전 3경기에서 3점슛 7개, 슛 성공률 36.8%를 기록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매달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해 시상하며 연말에 종합 시상식을 개최한다.

안혜지는 개인 첫 MBN 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 수상에 "여성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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