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업체 돕기 위해 검토 중”
美재무 “한국과 다음주 무역협상”

4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인형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 개장 종이 울리는 시각에 뉴욕시 거래소 내부에서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4일(현지 시각) 자동차 부품에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미 자동차 회사)은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여기서(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라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관세 유예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5월 3일 이전에 발효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날 발언은 이를 유예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음을 바꾸지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뭔가 나올 수도 있다”며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선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해당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하는 것(품목별 관세)과 같을 것”이라며 “관세가 더 많을수록 회사들은 더 빨리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한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 정부가 한국, 영국, 호주, 인도, 일본과의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베선트 장관의 최우선 목표(top targets)에 이들 5개국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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